[기독일보=국제] 미국 군 당국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시험 성공으로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적어도 2020년까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의 제임스 시링 국장은 31일(이하 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 시험 성공의 의미를 이같이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시링 국장은 이번 요격 시험에 2억4천4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면서 이번 성공으로 북한이나 이란의 미국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 방어에 대한 자신감이 한층 더 배가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토마스 카라코 선임 연구원은 31일 연구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이번 시험이 성공한 어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불쾌한 날(bad day)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0일 미사일방어국은 ICBM 속도로 날아가는 비행체를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Ground-based Interceptor)로 맞혀 떨어뜨리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군 당국은 이번 시험이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언론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요격 시험도 통제된 조건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실전 환경에선 요격이 힘들고 성공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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