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대선 후보(더불어민주당)의 당선이 확정됐다.
문재인 당선인은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자 9일 오후 11시 5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당선 인사를 통해 "고맙다. 정말 고맙다"며 대국민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당선인은 이번 대선의 승리에 대해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위해 함께 한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 정의하고,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 분들과도 손잡고 함께 전진하겠다"고 했다. 덧붙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문 당선인은 본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까지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히고,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 절대로 잊지 않겠다"면서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 꼭 만들고,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감사 인사를 끝맺었다.
문 당선인은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식 취임식을 한 후 곧바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취임식 전 오전 10시에는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다. 다만 이번 대선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말미암은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의 과정은 생략된다.
당선인은 곧바로 청와대 인사를 단행한다. 비서실장으로는 현재 임종석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외에도 안보실장 등이 임명될 예정이다. 더불어 당선인은 청와대 인사, 민정실장과 홍보수석 등을 서둘러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과 함께 금주 내로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그는 미중일러 등 주변 4강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의 외교 업무와 군 통수권자로서의 업무를 시작한다. 더불어 총리 후보에 대한 지명이 마무리되면 장관 지명 전 국회 청문회가 필요 없는 각 부처 차관부터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당선인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패배한 후 다시금 도전해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의 승리로 더불어민주당도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가 시작됐던 때 이후 약 9년 2개월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해 집권여당이 됐다.
문 당선인의 승리는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로 말미암아 촉발되었던 탄핵사태로 당시 여권에 대해 민심이 차가워지고, 정권교체를 바랬던 결과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보수정당이 분열된 것 등도 그의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그가 내 걸었던 캐치프레이즈는 '적폐청산'과 '통합'으로 말미암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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