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복음화와 북송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북한기독교총연합회(CCNK, 이하 북기총)가 출범했다.
북기총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창립예배 및 총회를 개최했다.
북기총은 2006년 8월 탈북목회자들에 의해 결성된 (사)탈북민사역자연합회가 포괄적인 북한선교를 위해 명칭과 정관을 개정한 것으로, 이날 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임창호 목사, 부회장에 마수현 목사, 총무에 강철호 목사가 각각 선출됐다.
신임회장 임창호 목사는 “북기총은 오직 북한 복음화와 선교만을 위해 세워진 기구로서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사역을 펼쳐 나갈 것이다. 현재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2만4천을 복음화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며, 중국 내 탈북자 강제북송문제 해결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임 목사는 “북기총은 북한 내에 세워진 두 개의 선정용 거짓교회(봉수, 칠골교회)와 조선노동당 통전부 소속기관인 조선그리스도연맹(조그련)을 북한기독교회의 대표기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한국교회가 북한의 거짓교회를 찾아가 예배하거나 조그련과 연합하는 일을 중단하고, 탈북민들에 의해 세워진 북기총과 사역을 공유할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북기총은 ▲하나의 교단, 하나의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북한교회 건설 ▲북한 땅에 복음주의 신학을 기초로 하는 초교파적 신학교 건설 ▲북한교회를 목양할 영성있는 차세대 목회자 양성 ▲탈북민 십분의 일을 평신도 사역자로 양성 ▲10만의 북한성도 출신 선교사를 중국,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 파송 등의 비전을 가지고 사역할 방침이다.
또 이날 북기총은 성명서에서 “국내에 설립된 탈북민교회, 100여명에 이르는 탈북민사역자와 신학생들, 7천 2백여명에 이르는 국내 탈북민 성도 및 해외에 흩어져 있는 수만여 탈북성도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되어 있는 3만여 성도와 북한 내 수만여 지하성도들, 그리고 앞으로 북한 땅에 세워질 모든 교회를 대표하는 진정한 연합기관임을 선언한다”며 “북한선교와 복음화를 위한 영적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1부 창립예배/사회 마수현 목사(탈북민목회자연합회 회장), 대표기도 석사현 장로(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 사무총장), 성경봉독 서경화 목사(탈북민목회자연합회 사무국장), 설교 이광선 목사(전 한기총 대표회장, 신일교회 원로), 축도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교회), 2부 창립총회/사회 강철호 목사(탈북민교회연합회 총무), 경과보고 김정철 목사(탈북민목회자연합회 총무), 설립취지문선택 임창호 목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주선애 교수(장신대), 조봉희 목사(지구촌교회)가 격려사를, 손인식 목사(베델한인교회)와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영상축사를 전했다.
이광선 목사는 창립예배 설교에서 “흡수통일, 열강에 의한 통일과 심지어 적화통일을 주장한 자들도 있었으나 그것은 불가능하다. 민족의 평화통일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며 “라이프찌히 교회는 동서독 통일을 위해 10년간 책임있게 기도했고 결국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다. 북기총이 한민족 평화통일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