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원내 5당 대선후보들은 25일 밤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중앙일보·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네 번째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리더십, 정책 검증을 벌이며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2시간 50분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한반도 안보위기, 일자리 창출 방안 등 현안을 놓고 불꽃 튀는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경제 불평등 심화와 사회 양극화 해법', '한반도 안보와 국익을 지킬 적임자'를 주제로 한 시간총량제 자유토론과 상대방에 대한 정책, 리더십을 검증하는 주도권토론으로 진행됐다.
유 후보의 '독자 완주' 방침에도 바른정당이 안 후보와 홍 후보와의 3자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 세 명의 후보는 일제히 선을 그었다.
문 후보가 세 명의 후보에게 동시에 단일화 질문을 던지자 유 후보는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안 후보는 "그런 일 없다"고 답변했다.
홍 후보도 "나는 생각도 없는데, 바른정당 존립이 문제 되니까 한번 살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왜 우리한테 묻느냐"고 말했다. 심 후보는 주먹을 흔들며 "굳세어라 유승민! 힘내라"면서 유 후보를 사실상 응원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가) 말뿐 아니라 실제 추진되고 있다. 그럴 경우 적폐연대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경계했다.
안보위기에 대해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안보 무능정권이라면서 "(구여권세력인) 홍 부호와 유 후보는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고, 가짜 안보세력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선공을 날렸다.
문 후보는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남북평화협정, 북미관계 정상화 등의 포괄적 해결론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지난 세월 동안 대북(남북)관계 악화에는 여야 모두 책임이 있다. 특히 여기 계신 여야 모두 다 책임이 있다. 거기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부터 하시는 게 도리"라면서 문 후보는 물론 홍 후보와 유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홍 후보는 "북핵 위기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70억 달러 이상을 북한에 퍼줬기 때문이다. 김정은의 눈치를 보며 구걸해서는 안 되며, 김정은을 제압하겠다"면서 미군의 전술핵 한반도 배치, 해병 특전사령부 창설 등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국가안보를 잘해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북으로 흘러들어 간 돈으로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했다"면서 문 후보를 향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반대하느냐"고 따졌다.
심 후보는 "그동안 보수가 주창한 안보제일주의는 가짜안보"라면서 "안보를 늘 정권안위에 이용하고, 천문학적 방산비리야말로 반국가적 행위이며 그 사람들이 종북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자리 창출 문제와 관련해 문 후보와 심 후보는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안 후보와 유 후보는 민간의 역할을, 홍 후보는 강성귀족노조 적폐 해소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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