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된 이후 23일 만인 8일 숨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유튜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한솔은 8일(동영상 게시 날짜는 7일) 'KHS Video'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유튜브 영상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말했다.
는 "현재 어머니와 누이와 함께 있다"면서 "빨리 (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솔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여권을 꺼내 들기도 했지만, 여권의 신상정보가 적힌 페이지를 펴드는 장면은 ‘가려지는 화면 처리’가 돼 여권 내용을 확인할 순 없었다.
김한솔은 40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서 영어로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게시자는 '천리마 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로 돼 있으며, 영상 윗부분에도 이 단체의 것으로 추정되는 로고가 보여 이 단체에서 김한솔 가족을 보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천리마 민방위'는 홈페이지에서 "지난달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다"면서 "급속히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드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한솔은 김일성 주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남으로 이어지는 김씨 일가의 '4대 직계자손'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조카가 된다.
그는 김정남이 사망한 후 김정은이 잠재적 위협으로 여길 만한 '백두혈통' 일가의 대표적 일원으로 꼽혀 왔다. 이 때문에 마카오에서 모친 이혜경 및 여동생 김솔희와 함께 중국 당국의 신변 보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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