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경제]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며 2월 수출이 2012년 2월 이후 5년 만에 사상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432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0.2%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월 11.2%에 이어 지난달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일평균 수출액은 9.3% 증가한 19억6000만 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과 단가 증가율은 각각 1.8%와 18.1%를 기록했다.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 전체 수출이 20% 수직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64억 달러로 수출을 이끌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54.2%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스마트폰 탑재용량이 커지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계속 감소하던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26.8% 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수출단가 상승과 새로 증설된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38억1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했던 섬유는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선박, 무선통신기기, 가전은 여전히 부진했다.
화장품·의약품·농수산식품 등 5대 유망소비재는 전 품목 수출이 늘었다. 화장품은 주력시장인 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라 83.1%의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2위 월간 수출실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중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수출 증가가 계속됐고, 미국과 중남미 수출이 증가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수출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은 2014년 4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4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 수입은 360억 달러로 23.3% 늘었다. 무역수지는 7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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