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1 총선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3일 사퇴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무한책임을 진다"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공천과 선거운동을 하면서 악전고투를 했지만, 목표를 이루는데 미흡했다"며 "이 모든 부족함은 대표인 저의 책임이다. 오늘 민주당 대표에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 4년의 과거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명령과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물러나지만 당원의 한 사람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15일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취임한 한 대표는 89일만에 퇴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