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라이프] ‘믿음의 정도(正道)’라는 제목의 유투브 영상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조현철 목사(미국 오렌지힐장로교회). 그는 뇌병변장애를 지닌 미주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목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간승리적인 수식어보다 중요하고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그가 불편한 몸을 가누며 외치는 ‘복음의 진수(essence)'에 있다.
그런 그가 한 권의 책(실제는 두 권)을 냈다. 바로 「신앙하는 사람들을 위한 ‘묵상식탁’」이다.
그동안 조현철 목사는 세속화 된 오늘날 교회들에게 던지는 여러 가지 화두 가운데서도 조 목사는 “우리가 믿음의 정도를 지키며 감사함으로 걸어가다가 우리의 삶이 마감하는 날, 죽음이라는 문을 거쳐서 하나님 아버지의 그 나라에 가서 ‘하나님 저 약속 잘 지켰죠? 하나님 저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할 때 장애가 있건 없건 관계없이 온전한 회복이 있을 것이고 바울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세상이 주는 그 어떤 것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는 평안과 안식이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또 신앙이라는 말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말하는 조 목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끝까지 몸부림치며 신앙의 남은 믿음의 경주를 정도대로 감사하며 열심히 달려나가기”를 당부했다.
이러한 몸부림은 조현철 목사의 삶 가운데서 이미 실천되고 있으며 그의 삶 가운데 부딪혔던 수많은 불신앙적 상황과 현실 앞에서 그가 고백하고 소망하고 때론 따끔하게 충고하는 그 이야기들을 이 책, ‘묵상식탁’에 담았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렸던 조 목사의 독특한 시각의 글들은 때론 가볍고 재치있는 목소리를 담다가 깊이 있는 사색과 신앙본질의 질문을 던지기도 하다가 신앙의 본질에서 어긋나는 현상을 접했을 때는 결코 타협함 없이 신앙의 정도(正道)를 가르며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거룩한 부담감을 안겨주었다.
조 목사의 이 같은 페이스북 글들을 이번 책에서는 매일 우리가 식사하듯이 하루 한 끼식 묵상할 수 있도록 365일치의 분량으로 만들어 이를 ‘메인 디쉬(Main dish·주요리)’편으로 모으고, 그 밖의 작은 글들을 부록으로 모아 ‘디저트(Dessert·후식)’편으로 분류했다.
이 글들을 통해 365일 1년 동안 매일같이 메인 디쉬를 먹을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은 디저트를 통해 영의 영양분을 보충함으로써 영혼을 풍성히 살찌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1년을 뒤돌아보았을 때 어느새 주님과 더 친밀해진 자신을 발견하는 계기를 갖게 해줄 것이다.
이제 장애조차 ‘하나의 은사’로 여기며 신앙은 ‘동사’임을 강조하는 조현철 목사와 함께 화려하진 않지만 영(靈)의 영양분이 듬뿍 담긴 잘 차려진 주님의 밥상 앞으로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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