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민주당(대표 김충립, 이하 기독당)의 제19대 국회의원 배출이 좌절됐다.
기독당은 이번 선거에서 원내 진입에 필요한 3%에 크게 못 미친 1.2%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모든 정당 중 새누리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자유선진당에 이어 5위, 군소정당들 중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러나 지난 제18대 총선 당시의 2.59%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2%에도 미치지 못해, 정당법에 따라 강제 해산당하게 됐다.
기독당의 선거운동을 주도해 온 전광훈 목사는 “4년 전에 지지해준 분들은 이번에도 지지해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지난 4년간 애국포럼 등도 열심히 했다”며 “그런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아직은 원인을 분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기독당이 단일화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또 다른 기독 정당은 약 0.3%를 득표했다. 전광훈 목사는 “기독당의 경우 범교단 원로들과 목사·장로들이 뜻을 모아 세운 반면, 모 정당은 몇몇 개인이 만들어 한국교회에 큰 혼란을 줬다”며 “좌파들 이상으로 기독당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제게 협박전화를 한 이들도 있었다”고 했다.
전 목사는 주요 정당들의 투표 결과에 대해 “좌파 정당에 과반을 빼앗기거나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될 경우 보안법 철폐, 한미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 한미FTA 폐지 등으로 인해 국가의 미래가 굉장히 어두웠을 것”이라며 “다행히 어느 정도 보수 정당들이 선방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전광훈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기독당에게 3%의 지지율을 허락하지 않으신 것을 보면, 이제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수순으로 가는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교회의 죄가 너무 크기에 하나님께서 환란을 주시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이번에 기독당 원내 진입 실패 후에 남은 길은 한 가지, 이를 기점으로 회개운동을 벌이는 것 뿐”이라며 “지금까지 하나님께 그 순서를 기독당의 원내 진입 이후로 미뤄달라고 기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순서를 바꿔주지 않으신 듯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 우리 한국교회에 회개할 능력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이번 총선 성패를 떠나 한국교회 지도자들에 대해 재평가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목회자들이 인터넷 댓글 하나 무서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선지자적 사명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