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경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015년도 보다 81만 3000대(3.9%) 늘어난 2180만 3351대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다양한 신규 차량이 출시됐고 자동차 내수 진작을 위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지난해 6월 말까지 시행돼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자동차의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약 2016만 대(92.5%)며 수입차는 164만 대(7.5%)로 수입차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자동차의 등록대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2011년 말에 344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1만 855대로 등록대수가 5년 만에 약 31배 증가했고 이 중 절반이 제주도에 등록돼 있다. 전기차 보급확대에 힘입어 전체등록차량 중 친환경차의 비중이 1%를 넘어섰다.

인구 고령화 추이에 따라 만 65세 이상의 차량 소유자가 꾸준히 증가해 전체등록차량의 10%에 육박했다. 또한 여성소유 차량수도 전체의 21.2%로 463만 대를 넘어섰다.

청년층(만 20~29세)의 경우 차량소유가 전체차량소유의 2.6%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취업난에 따라 차량 보유 시작나이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차의 등록은 10년 사이에 약 2.4배 증가했다. 자동차의 내구성과 품질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남에 따라 차령 10년 초과 차량의 대수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전체차량의 30%를 넘는 672만 대에 이르고 있다.
자동차등록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183만 5000대로 2015년 184만 7000대 보다 1만 1253대가 감소했다.

국산차는 156만 2000대(85.1%)며 수입차는 26만 9000대(14.7%)로, 수입차의 경우 2015년 28만 8000대(15.6%)보다 1만 9000대(6.7%)가 줄었다.

자동차 이전등록건수는 378만 건으로 2015년 366만 6000건 보다 11만 3442건(3.1%)이 증가했다.

사업자 거래는 232만 7000건(61.6%)이며 개인 간 거래는 137만 4000건(36.4%)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말소등록된 자동차는 102만 2000대로 2015년 97만 5000대 보다 4만 7000대(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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