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노원갑 김용민 후보자의 기독교·여성·노인 폄하 발언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광고 교목 출신으로 ‘강의석 사태’를 주도한 류상태 씨가 지난 7일 3개 인터넷매체에 '예수는 김용민보다 더한 독설 퍼부었다'는 칼럼을 게재해 기독교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류 씨는 2005년 김용민 후보자를 만날 당시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칼럼을 시작하며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집단이며 척결대상’이라는 그의 발언은 기독교인들의 분노를 살 만한 발언이나, 그의 비판은 ‘기독교 자체’가 아니라 ‘한국교회’에 있음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은 현실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기독교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교리기독교를 비판하는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기독교 복음의 원형’에 대한 그리움과 그 회복을 염원하는 마음은 가슴 저미도록 내 마음 속 깊이 남아 있다. 김용민의 마음도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류 씨는 이어 "그는 현실기독교에 절망하고 있으며 척결대상이라고까지 말했다. 이는 예수님이 껍질에 쌓인 형식적인 유대교를 맹렬히 비난하고 싫어했지만 종교의 영성 자체를 부인한 것이 아닌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용민을 비난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묻고 싶다”며 “당신은 한국 주류 교회들이 보이는 배타와 독선, 재물 사용, 부의 축적, 교회 세습, 건물짓기 경쟁 등의 작태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류 씨는 “예수는 당시 ‘보수 정통’이었던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이라 욕했고 회칠한 무덤 같다고 비난했으며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상을 뒤집어 엎는 행패(?)를 부렸는데, 김용민은 그런 예수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류 씨는 “한국교회의 오늘을 만드는 데 일조한 당신은 진정 기독교인으로서 하느님 앞과 예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가, 정녕 그렇다고 자신할 수 있다면 김용민에게 돌을 던져도 좋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예수를 감히 김용민과 비교하다니 정신차려라. 차마 입에 담기조차 버거운 더러운 음담패설과 비교할 수 있단 말이냐", "예수의 발언을 김용민의 발언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도 우습다", "김용민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비판할 만한 것은 비판하고 그릇된 것은 그릇됐다고 분명히 다그칠 수 있어야 한다" 등 비판적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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