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문화] 열다섯 살 민수(가명)는 영화관 산책을 좋아한다. 시끌벅적한 소리와 팝콘 냄새로 설렘 가득한 영화관에서 민수는 새로 나온 영화 포스터를 한참 동안 바라본다. 하지만 끝내 민수는 영화를 보지 않고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민수처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영화관에서 돈을 주고 영화를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동등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세요"
하루에 30명이 총에 맞아 죽고 각종 폭력과 마약 문제에 시달리던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그곳 아이들에게 총 대신 악기를 쥐여 주면서 시작했다. 그 후 마약이나 범죄에 빠지는 아이들이 크게 줄어들었을 분만 아니라, 아이들은 꿈과 희망을 키워나갔다. 이처럼 문화와 예술은 아이들의 삶을 건강하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당장에 한 끼를 해결하기 힘들 만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 아이들에게 영화관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도 차별 없이 영화관을 갈 수 있는 세상, 모든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고, 건강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세상. 2016 제18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피빈 모금을 진행 중이다.
◆ 티켓 1장 6000원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해피빈 모금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오는 9월 29일~10월 6일까지 서초구 양재동 The K 호텔 일대에서 진행되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영화티켓을 문화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나눠주는데 쓰인다. 이번 문화나눔으로 1,000명의 아이들이 영화제 측에서 준비한 기념품과 함께 영화티켓(6,000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영화제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청소년 영화학교나 K-POP무대, 야외부스행사 등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누릴 수 있다.
미래에 거장 영화감독, 한류스타 영화배우가 될 우리 아이들을 후원하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해피빈 모금은 7월 12일부터 9월 29일까지 진행된다. 후원은 해피빈 홈페이지(http://happybean.naver.com/)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대한 문의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www.siyff.com) 또는 사무국(02-775-050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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