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미국 대통령으로는 88년만에 쿠바를 처음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틀째 21일(현지시간) 본격적인 쿠바 일정을 소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19세기 쿠바 독립운동에 참여한 혁명가로서 쿠바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위인인 호세 마르티(Jose Marti) 기념비에 헌화하고 서명을 남겼다.
이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쿠바 인권 문제를 두고 두 정상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권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한 반면, 카스트로 의장은 "정치범이 있다면 리스트를 내 놔라. 즉시 석방하겠다"며 정치범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한편, 쿠바 국민들은 거의 90년 만에 쿠바를 방문한 현직 미국 대통령에게 연일 뜨거운 환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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