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북한] 북한 김정은이 "핵실험을 계속하라"고 노골적으로 지시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한 자리에서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과 핵 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핵 능력이나 핵 억제력이 아닌 '핵폭발시험'을 계속할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신이 언급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은 전날 새벽 황해북도 삭간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또 "핵탄 적용수단들의 다종화를 힘있게 내밀어 지상과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 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신성한 우리 조국의 일목일초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핵 수단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타격수단들에 즉시적인 공격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에는 척추질환을 앓아 한동안 북한 매체에서 자취를 감췄던 '군 서열 1위'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지난달 27일 '신형 대전차 유도무기 시험 사격' 훈련 참관 이후 오랜만에 다시 김정은을 수행했다.
또 최근 잇따라 김정은의 군 훈련 시찰을 수행하고 있는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을 비롯, 리병철, 홍승무, 김정식, 윤동현 등 '핵 미사일 개발' 관련 부부장급 실세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땅크병(탱크병)경기대회-2016'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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