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중화권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가 시작된 6일(현지시간) 새벽 동남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17층 주상복합아파트 등 건물 다수가 무너지면서 현재까지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484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매몰 생존자에 대한 구조 작업 등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종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일부 매몰 생존자에 대한 구조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건물 잔해에 깔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대만 남부 타이난의 동남쪽 43km 떨어진 곳의 깊이 23km 지점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CNN은 강진으로 현재까지 14명이 사망하고 48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CNN은 한 남성이 중국 국영 CCTV에 “3층 아파트에 머물러 있을 당시 방이 45도로 기울어지며, 물건들이 모두 쏟아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만과 중국언론들은 이날 지진으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 4개 동을 포함해 타이난시에서만 모두 6채의 건물이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춘제 연휴 기간을 맞아 많은 친척들이 한곳에 모여 있고, 사람들이 깊이 잠들어 있는 시간대에 지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타이난시 동구에서도 5층짜리 창둥(長東)시장 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무너지면서 모두 7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들 중 4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구이런(歸仁)구의 7층 건물과 신화(新化)구의 은행 건물도 지진 충격으로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CNN에 따르면 1500명 이상의 구조 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현재까지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구조됐다.
한편, 마잉주 대만 총통은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현지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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