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의 분수령이 될 6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최대 승부처 오하이오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신승(辛勝)'을 거뒀다.
롬니는 이날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피말리는 접전끝에 개표율 96% 현재 3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포인트 간발의 차이로 1위에 올랐다고 CNN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이 각각 15%와 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최근 경선전에서 '양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사람은 이날 8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같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최종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롬니는 '텃밭' 매사추세츠주와 버지니아주,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와 아이다호 알래스카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해 이날 하루에만 모두 6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이날 '슈퍼화요일(Super Tuesday)'의 10개 경선지 가운데 최고 접전지인 오하이오에서 롬니 전 주지사가 승리함에 따라 '대세론'에 탄력을 다시 받ㅇ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샌토럼 전 의원이 오하이오주에서 롬니 전 주지사와 접전을 펼친데다 테네시주와 오클라호마주 프라이머리, 노스다코타 코커스 등 3개 주에서 승리하는 등 선전함에 따라 경선전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경선중 가장 많은 76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조지아주 프라이머리에서는 이 곳이 고향인 깅리치 전 의장이 무난하게 승리했다.
한편, 슈퍼화요일 경선을 마친 후 CNN 집계상으로 각 후보별 대의원 확보 숫자는 롬니 396명, 샌토럼 158명, 깅리치 103명, 론 폴 60명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을 확정짓는데 필요한 최소 대의원은 전당대회 대의원 과반인 1천14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