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북한이 김정일 생일을 보름 앞두고 비전향 장기수 출신인 리인모 씨의 외손녀가 쓴 글을 소개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대 이은 충성을 요구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달 31일 "할아버지가 북한에서 사람이 누릴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며 "김정일의 인민 사랑이 김정은을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리인모 씨의 외손녀의 수기를 실었다.

북한이 이처럼 리인모 외손녀의 수기를 소개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을 앞두고 리인모의 '혁명적 신념'을 부각하면서 손녀대까지 이어진 충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리인모는 북한군 문화부 소속 종군기자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체포돼 34년간 복역한 후 1988년 출소된 후 5년 뒤인 1993년 3월19일 판문점 거쳐 북한으로 송환됐다.

북한은 그가 사망하자 장례식을 인민장으로 치르고 2008년에는 반신동상을 평양시 통일거리에 세우는 등 그를 '혁명적 지조'를 지킨 혁명가로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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