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스포츠] 한국의 남녀골퍼들이 2016년 초반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따돌리고 정상오르며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효주(21·롯데)는 같은 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을 제패하며 이날을 '코리안데이'로 장식했다.
송영한이 출전한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주최하는 특급대회는 아니었지만 스피스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골프팬들의 관심을 모은 대회였다.
송영한은 악천후 때문에 경기 일정이 순연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4라운드 중반까지 1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막판까지 쫓아온 스피스를 누르고 값진 첫 우승을 거뒀다.
김효주의 우승도 세계최강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
2014년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김효주는 지난해 3월 파운더스컵 우승으로 실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에 문제를 드러낸 김효주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신인왕도 김세영(23·미래에셋)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한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7위까지 끌어올려 한국 선수 4명에게 주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 전망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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