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선교] 4년 전 이슬람 무장조직에 납치됐다 극적으로 풀려났던 선교사가 살해 위협에도 불구하고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 선교활동을 하다 또 납치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연계 무장세력인 '알카에다 이슬람 마그레브'(AQIM)가 스위스인 여성 선교사를 인질로 납치했다고 27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과 RFI, CNN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이 선교사의 피랍소식은 이달 초 대략적인 것만 알려졌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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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납치된 베아트리체 스토클리(Beatrice Stockly) 선교사는 40대 여성으로 2012년에도 말리 팀북투에서 현지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딘'에 피랍된 적이 있으며, 지난 26일(현지시간) AQIM이 배포한 동영상을 통해 납치 사실이 확인됐다. 납치 시점은 이달 7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 8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마스크를 쓴 AQIM 대원은 "베아트리체 스토클리의 선교는 이슬람에 대한 스위스의 선전포고"라며 이슬람의 성전(聖戰) '지하드'를 언급하면서 "스토콜리(선교사)는 무슬림 땅에서 선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다시 팀북투(선교지)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교사를 풀어주는 대신 다른 자신들의 동료 수감자들과 교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토클리는 동영상에서 검정색 '히잡'을 쓴 모습으로 나와 '자신은 말리에서 납치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스위스 외무부는 말리에서 자국민 피랍 소식을 알게 된 뒤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외무당국은 지난 2012년 납치사건 후 스토클리에게 말리를 떠날 것을 권고했지만 그녀는 선교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말리로 돌아갔다 이같은 위험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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