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93주년 3.1절 기념사에서 3.1 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3.1 정신이 오늘날 더욱 빛나는 것은 위대한 관용 정신에 있다"며 "무자비한 총칼의 진압에 평화롭고 단합된 질서와 위엄으로 맞섰다"고 덧붙였다. 당시 3.1 운동은 마닐라, 인도, 이집트 등 전 세계에 영향을 줬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악(惡)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서로를 살리는 3.1 정신은 오늘날 동북아와 세계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념과 지역, 계층간 갈등도 언급한 이 대통령은 "우리가 양보와 배려, 소통과 화합을 통해 하나될 수 있다면 더 큰 대한민국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기념사에서 4·11 총선을 앞두고 공정한 선거 관리를 약속하며 단호한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3.1절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등 각계 인사 3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