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남침례교 브라이언트 롸이트 총회장.

미국 남침례교(Southern Baptist Convention, 이하 SBC)가 교단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결정했다.
 
총회장 브라이언트 롸이트 목사의 제안으로 지난 가을 구성된 ‘교단명 변경을 위한 전문위원회’는 최근 “교단명을 공식적으로 변경하지는 않되, 비공식적으로 ‘Great Commission Baptist’라는 명칭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845년 창립된 SBC는 그 동안 ‘남부’(Southern)라는 문구가 포함된 교단명으로 인해, “너무 지역적인 색채를 갖는다”는 내부 지적으로 1903년부터 교단명 변경을 고려해 왔다. 2010년 총회장에 당선된 롸이트 목사는 이런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지난해 가을부터 교단 16명의 전문위를 구성하고 교단명 변경을 추진해 왔다. 의장으로는 침례교회에서 50년 이상 사역해 온 지미 드레퍼 목사가 맡았다.
 
교단명은 유지하되 비공식적으로 SBC를 나타내는 ‘Great Commission Baptists’를 사용하자는 이번 결론에 대해 롸이트 목사는 “나는 그들(전문위원회)이 가져온 결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SBC 교회나 기관들은 두 이름을 함께 사용하거나 둘 중에 하나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BC의 실행위원 가운데 한 사람인 데럴 오만 박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크게 안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은 지금 당장 교단명을 변경하는 것이 야기할 논란에 대해 걱정을 해왔다. 그렇지 않아도 떠들썩한 이슈가 많은 요즘, 또 다른 패러다임 전환을 소개하기에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두 가지 이름을 쓸 수 있게 한 것은 매우 지혜롭고 공정한 제안이다. 이를 통해 아이를 살리고자 했던 솔로몬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오만 박사는 교단명 변경에 반대해 온 인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많은 논란으로부터 교단을 보호하는 일”이라는 전문위원회의 입장에 대해 ‘활동중단(모라토리움)’을 적극 고려하기도 했다.
 
드레퍼 목사는 “교단명 변경이 가져올 불확실성, 법적·재정적 이슈에 대해 고려해야 했다. 남침례교회 자체는 이제 세계적인 브랜드다. 이 이름 안에는 우리의 보수적인 신학과 성경에 기반한 도덕, 윤리적 기준들, 성경적 결혼에 대한 시각, 선교와 전도, 강한 헌신, 생명에 대한 존엄성, 그리고 재난 구조활동을 통해 보여주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뛰어난 사역이 나타나 있다”고 강조했다.
 
SBC라는 이름이 결국 GCB로 변경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드레퍼 목사는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래서부터 풀뿌리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의 이름은 최고의, 그리고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아무도 모른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는 아래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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