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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문화] 당진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으로 500년 역사를 가진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관계자는 3일 제10차 무형유산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열리는 나미비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부매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위원회에서 기지시 줄다리기를 비롯한 한국,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의 줄다리기 종목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이번 줄다리기 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한국의 주도로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의 개발도상국 들과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공동등재의 쾌거를 이뤄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권이 무형유산 선진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줄다리기는 농경문화에서 공동체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줄을 당기며 풍요를 기원했다는 점이 인정돼 이번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특히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의 경우 지자체와 지역의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의 건립과 운영, 민속축제의 개최 등 적극적인 무형유산 보호 노력과 전문인력 배치를 통한 전승 활성화, 교육 노력, 연구와 자료의 축적 등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충분한 준비로 다른지역, 타 국가의 줄다리기 보다 훨씬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는 옛 전통 방식으로 지금까지 물 윗마을과 물 아랫마을로 나누어 길이 100미터의 줄을 제작, 1km의 거리를 이동해 줄을 당기며, 물 윗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태평하고, 물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지는 500여년 전통의 무형유산이다.
한편 이번 우리나라에서는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 경남 창녕의 영산줄다리기를 비롯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2개와 강원 삼척 기줄다리기, 경남 의령 큰줄땡기기, 밀양 감내게줄당기기, 남해 선구줄끗기 등 도지정 무형문화재 4개 등 총 6개의 줄다리기 무형문화유산이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