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많았지만 귀한 선교의 열매 맺어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모스크바 광림교회는 러시아의 전신인 구소련이 개방되기 전부터 북방선교에 대한 꿈을 가진 광림교회 원로 김선도 감독의 비전 하에 1991년 허가를 받고 1995년에 설립됐다.
모스크바 광림교회 측은 "지난날을 뒤돌아볼 때 20년의 역사가 필름처럼 지나가는 것 같다"고 밝히고, "선교지에서 남모를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교인들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교회는 건실히 세워질 수 있었으며, 작은 선교의 열매들을 맺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그때마다 도우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라 말하고, "20년을 지내고 또 다른 2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지금,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처음 시작했을 때의 순수하고 겸허한 마음, 또한 열정과 원대한 꿈을 꾸었던 초심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깔리닌그라드 광림교회
모스크바에서 약 1600km 떨어진 깔리닌그라드 주에 위치한 이 교회는 2001년 9월에 설립되었으나 교회 건물 없이 학교나 문화회관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 광림교회의 후원과 모스크바 광림교회 및 현지교회의 합력으로 2010년 10월 3일 봉헌했다. 깔리닌그라드는 유명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와 과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고향이기도 하다.
봉헌 2010년 10월 3일 / 공사비 $254,500(서울광림교회 $200,000 후원) / 대지면적 900㎡ / 건물면적 150㎡ / 목회자 리 예브게니 목사 / 교인 70명(어린이 20명 포함) / 기도제목 재정자립, 교회성장과 확장
성누가 교회
성누가 교회는 깔리닌그라드에서 시골 쪽으로 약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교회이다. 약 70년 전에 지어져 많이 훼파되어 있던 이 교회의 지붕을 높여 다락방을 만들고 벽면을 바깥 쪽으로 넓혀 개축한 후 내부를 깨끗하게 단장한 후 2012년 10월 14일 개축 봉헌예배를 드렸다.
봉헌 2012년 10월 14일 / 공사비 $45,000(모스크바 광림교회와 현지교회 합력) / 목회자 다로닌 이글 목사 / 교인 30명 / 기도제목 교회부흥, 리더양육, 지역사회 복음화
상트 피터스부르크 베다니 교회
10여 년 전에 공사를 시작하였지만 중단되어 교회 내외부 미장도 안 되었고 토사가 쌓는 채로 방치되었던 교회이다. 게다가 수도, 전기, 난방, 가스 및 하수도 공사 허가를 못 받아 추운 겨울엔 난방도 없이 벌벌 떨며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서울 광림교회의 후원으로 2014년 새롭게 탄생했다.
봉헌일 2014월 7월 14일 / 공사비 $373,575 (서울 광림교회 후원 $300,000) 교회규모 대지면적 1400㎡ / 건물면적 : 540㎡(지하 1층 지상 2층) / 목회자 꾸즈네쵸프 안드레이 목사 / 교인 80명 / 기도제목 영혼구원의 사명, 지역사회 복음화, 빛과 등불이 되는 교회
첼라빈스크 지방 사트카 교회
우랄산맥 근처 첼라빈스크 주에 위치한 교회로 모스크바에서 약 2000km 떨어져 있다. 추운 겨울 목조로 지어진 교회에서 벌벌 떨며 예배를 드리고 여름에는 교회 옆에 큰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지금은 기존 건물에 연접하여 2층 건물을 새로 지어 2016년 6월 봉헌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봉헌예정일 2016년 6월 / 공사비 $170,000(서울 광림교회 후원 $90,000) / 교회면적 360㎡(2층 건물 250석) / 목회자 알렉산드르 베체르스키 / 교인 110명 / 기도제목 사트카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6개 마을에 교회를 세우고 신학교를 건립하는 일
한편 모스크바 광림교회 측은 "러시아 땅에 교회를 세워가는 사명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길 소망한다"고 말하고, "특별히 2018년에는 요즘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크리미아 반도에 교회를 세울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