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국내 첫 할랄상품 전문전시회인 '할랄엑스포코리아 2015'가 27~29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월드식품박람회 2015'와 동시에 진행 중인 할랄엑스포코리아에는 '한국 이슬람 문화센터', '할랄코리아협동조합' 등 10여 개의 부스가 설치돼 국내 할랄상품 전시, 할랄인증 레스토랑의 할랄요리 체험, 취업상담회 및 세미나 등이 진행 중이다. 또, 우리나라 기업을 위한 할랄인증 신청절차 및 인증 요건 교육과 해외인증센터, 할랄컨설팅업체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익산 할랄식품단지 조성 계획을 비롯해 국내 첫 할랄엑스포코리아 개최 등 할랄 문화 확산 조짐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라사랑 시민모임'은 28일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할랄식품이 마치 웰빙식품이고,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홍보하는데 오산이다"며 "할랄식품을 먹는 중동 산유국이 우리나라보다 국민 소득이 훨씬 높은 데도 평균 수명이 짧고, 경제적인 실익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할랄방식으로 도축하려면 반경 5km 이내에 돼지 사육장, 도축장이 없어져야 하므로 양돈농가에 엄청난 피해가 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나라사랑 시민모임은 특히 "이슬람은 할랄음식, 히잡 착용 등 문화로 침투해 들어오다가, 영향력이 확산되면 비할랄 음식을 이유로 급식 거부 운동 등을 하며 반드시 문화적, 사회적 충돌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이는 국민 통합과 단합의 위해 요소가 된다"고 우려했다.
이슬람의 실체를 소개하는 책자를 나눠주기 위해 할랄엑스포코리아를 직접 방문한 이 모임 관계자는 "할랄식품이 아직은 생소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 같다"며 "할랄식품이라는 문화로 우리에게 접근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슬람 종교와 할랄식품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사랑 시민모임'은 할랄산업이 사실상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지키게 하고 이슬람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이슬람 포교 전략'이라고 보고, 국내 이슬람 영향력 확산으로 인한 국민 분열 조장, 테러 위협의 증가를 우려해 지난 23일 정부와 국회에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