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이하 평통기연)가 창립 5주년을 맞이해 기념예배를 드리고 총회를 개최했다. 특별히 행사에서는 김회권 교수(숭실대)를 초청, "평통기연 성명서 분석을 통해서 본 평통기연 운동방향 모색"이란 주제로 포럼을 열고 강연을 들었다.
김회권 교수는 강연을 통해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라 했다. 그는 "역대기는 포로기 이후의 귀환포로공동체와 남아있던 비유배파 백성들에게 어떻게 과거를 계승하면서도 미래의 역사를 구축해 가도록 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씨름했다"고 밝히고, "그리하여 남북화해적인 관점에서 북왕국의 인적 물적 구성에 대한 주인의식을 담아 역사를 재구성했다"면서 "이런 점에서 역대기는 한반도의 남북화해 운동사를 적극적으로 회고하여 역사를 재구성해 보도록 격려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것이 "“상기하자 6.25”식의 역사기억이 아니라, 남북 간에 일어났던 모든 화해적 역사들에 대한 부단한 기억과 역사적 이상화, 경전화를 통해 적대적 역사를 종식해 보도록 초청한다"고 설명하고, "7.4선언, 1984년 북한 쌀 구호 수용역사, 1990년 남북기본합의서, 6.15 남북화해 선언, 시드니 올림픽 남북단일팀 출전, 10.4정상회담 등 남북화해적인 역사들을 기억하자는 것"이라며 "동족전쟁의 살육사를 기억하여 적개심을 고취하는 역사인식을 극복하자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남북 간의 헤게모니, 정통성 갈등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대의에 귀의하고 회개함으로써, 남북한이 상호 침투하고 흡수하는 방식으로 화해와 일치를 이루도록 권고한다"면서 "역대기사가의 민족화해신학에 터하여 남북화해, 일치와 통일의 노력들을 쏟아 붓는 평통기연의 사역은 통일조국에서 반드시 인정받게 될 것"이라 했다.
한편 창립기념예배에서는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가슴판에 쓴 편지"(고후3:3~4)란 주제로 설교했으며, 총회에서는 최은상 사무총장이 퇴임하고 신임 윤은주 사무총장이 취임했다 윤은주 사무총장은 전 평통기연 홍보국장으로, 이화여대 북한학 박사이며 (사)뉴코리아 상임대표이기도 하다. 더불어 정책사무차장(정현수), 대외협력차장(배기찬), 조직국장(구교형), 기획국장(윤환철), 사무국장(이장한) 공로장이 수여됐다.
평통기연의 슬로건은 "예수 그리스도, 한반도의 희망"이며, 2009년 3월 1일 발표된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3.1선언'을 실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일군의 평화통일 전문가, 통일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 그리고 기독활동가들이 연합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시작했다. 한국교회가 교파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복음적인 방식으로 분단을 해소하고 통일을 이루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일치된 견해를 만들고, 다음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평화통일 촉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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