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미국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이슬람국가(IS)의 목소리를 빌린 낙서 문구가 발견됐다.
크리스천포스트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영스타운주립대학교 학생들은 전날 아침 강의실로 향하던 중 캠퍼스 내의 유명한 바위가 낙서로 훼손된 것을 보고 몹시 놀랐다.
바위에는 파리 테러를 연상시키는 프랑스 국기 색상과 IS의 깃발이 칠해져 있었고 그 아래에 '우리가 간다(We are coming)'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한 측면에는 '프랑스는 파괴를 자처했다(France deserves destruction)', '신을 둘러싼 지하드(Jihad over God)', '영스타운대는 IS를 지지한다(YSU supports ISIS)' 등의 문구들도 눈에 띄었다.
대학 당국은 지역 경찰과 FBI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이러한 위협이 실제 테러로 이어질 수 있는지의 가능성을 조사 중에 있다. 대학 당국은 학생 전체에 이메일을 보내 이 낙서에 대해서 알렸다.
학생 중 한 명인 젠나 포털은 "진절머리가 난다. 여기는 우리 학교이고 이곳이 우리 대부분에게는 고향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낙서를 미국 국기 바탕으로 다시 칠하고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하신다(God bless America)', '세계 평화(World peace)' 등의 문구를 다시 적어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에 참여한 카르멘 마르티누치는 "우리 학교는 강하고 미국도 강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우리는 바른 일을 하기 원했다"고 밝혔다.
짐 트레셀 총장 역시 "한밤에 와서 몰래 위협의 메시지를 써놓고 가는 행동은 비겁하고 존중받을 수 없다. 한낮에 바위를 다시 칠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들이 하는 행동이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