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장신대(총장 김명용) 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담임)가 장신대 제2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지철 목사는 취임사에서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장신대는 늘 제 가슴 속에 들어와 있었다. 무엇보다 이사회와 교수회의 역할 분담을 통해 학교가 바르게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며 충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지금 세상에는 냉소주의와 패배주의가 사람들의 마음을 갉아 먹고 있다. 신학 역시 신학을 하면서도 이 냉소와 패배의 감정들이 알게 모르게 감싸고 있는 것 같다. 사도 바울이 피묻은 복음을 증거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던 것처럼 우리 또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장신대는 이 민족의 아픔과 슬픔 및 영광에 동참해 왔다. 앞으로 민족의 아픔과 역사를 함께 해 온 장신대가 앞으로도 백성과 한국교회와 시대를 향해 함께 아파하고 고뇌하는 신학을 함께 만들고 섬겨야 할 것이다. 장신대가 이 시대의 신학적 책임을 바르게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신대 이사장 이·취임 예배는 24일 서울 광진구 광장로 장신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열렸다. 김명용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감사예배에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담임)가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들'(행13:21~22)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모든 것이 선하시고 그 뜻에는 선한 계획과 목적이 담겨 있다. 부르심 가운데에는 하나님의 완벽하고 선한 뜻이 있는 것"이라며 "오늘 이사장 이·취임식 역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선택한 것이며, 귀한 이사장님들을 보내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취임하시는 김지철 신임 이사장님은 교회와 신학교를 함께 섬긴 경험이 있기에, 양면을 갖춘 분"이라며 "장신대의 정체성과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권면했다.
이후 1부 감사예배는 림인식 목사(증경 총회장)의 축도를 담당했다. 이어진 2부 이·취임 예식에서는 이임한 손대호 목사(장현교회 담임)가 "이 학교를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작은 종이 되려고 힘썼다. 부족한 면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다. 작은 종으로 섬길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이후 김 신임 이사장은 이임한 손대호 목사에게 공로패를 곽재욱 목사(총동문회 수석 부회장)는 김 신임 이사장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김중은 목사(제18대 총장)는 축사를 통해 김 신임 이사장을 격려했다. 이어 현정민 장로의 인사 및 광고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