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교회법연구원(원장 김영훈)이 23일과 24일 양일간 기독교회관에서 "교회법과 국가법"을 주제로 '제11기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임성빈 박사(장신대)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정치: 목회 윤리를 중심으로"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먼저는 교세와 세계선교의 영향력, 대사회적인 영향력 등이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재역량은 크다면서 "이러한 잠재역량이 한국사회 안에서 건설적인 영향력으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교회와 교단의 건전한 정치가 필수"라 했다.
그러나 임 박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정치적 힘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이해관계를 따지며 비본질적인 것을 위해 힘을 전용하고 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면서 "교회정치에 대한 관심은 구체적으로 우리 자신이 신앙인다운 신앙인 됨으로 시작 된다"고 했다. 더불어 "지도력을 지닌 사람은 신앙인다운 지도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임 박사는 구체적으로 한국교회 교회정치를 위해 먼저 "종교개혁의 가장 근본적인 정신 중 하나인 성경이 증거 하는 평신도 지도자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을 주장했다. 더불어 "종교개혁이 그토록 반대했던 성속이분법에 근거한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분이 중세가톨릭을 방불 하는 목회자중심주의로 오히려 강화된 현실 등은 주요한 이 시대의 개혁 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 했다.
이어 임 박사는 힘의 복음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교회 정치를 힘의 역학으로 볼 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윤리적 힘의 모델은 양육적 힘과 통합적 힘"이라 했다. 특히 통합적 힘에 대해, 그는 "목회현장에서 목회자들은 다른 목회자들이나 평신도 지도자들의 역할을 인정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해 가며 다양한 사업을 협력해 나가는 것"으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 박사는 위계적 권위구조의 극복을 위해 집사직의 회복과 여성, 청년들의 적극적인 교회정치 참여를 주장했다. 그는 "교회 정치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교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이라 말하고, "교단에 따른 차별적 정치제도와 보편적 민주정치 사이를 조율해 가는 것이 한국교회가 당면한 정치적 과제"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임성빈 박사의 강연 외에도 "개정 총회헌법 제3편(권징)의 주요 내용"(권헌서) "올바른 재판을 위한 법의 제정과 해석, 적용"(김영훈) "하나님의 법과 인본주의 문화의 특징"(김성길) "형법상 폭행죄: 제3편 권징, 제3조 제10항, 제12항 검토"(김병헌) 등의 발표가 있었고, 개강예배 설교는 김순권 목사(한국교회법연구원 이사장)가 맡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