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 (벧전 3:11)”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시내 중심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와 폭탄 테러 사건으로 인해 희생당한 무고한 시민들과 가족을 잃고 애통해하는 유가족들 위에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우리는 모든 인간을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창1:26-28)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온천하 보다 귀한 생명(마16:26)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살상한 이번 테러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또한 인류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전쟁과 테러, 납치와 살해는 그 어떤 목적 하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음을 밝히며, 이번 테러의 배후에 있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민간인에 대한 학살, 인질 참수, 자살폭탄테러 등과 같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롬12:17)”는 성서의 말씀에 의지하여, 이번 테러를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또 다른 살상이나 보복성 공격이 이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희생에 대한 앙갚음이나 테러에 대한 보복의 논리는 이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또다른 폭력과 갈등을 촉발시키고, 모든 생명을 파괴하는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평화의 왕(사 9:1-7)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평화를 사랑하는 모두와 더불어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고난의 친교(고후 1:3-7)에 동참할 것이며, 폭력과 갈등으로 얼룩진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세계의 모든 교회들과 협력하여 기도와 실천을 이어갈 것입니다.
2015년 11월 16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최 부 옥
총회 평화통일위원장 정 상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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