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아마존의 정글에 가면 지금도 석기 시대와 같은 생활을 하는 부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알고 있는 가장 큰 수는 10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숫자를 세는데 손가락을 사용하기 때문이랍니다. 즉 이 부족 사람들은 11이라는 숫자 개념이 없고 일단 10만 넘으면 그냥 ‘많다’라고 하는데 자연수는 물론이고 정수, 실수, 나아가서 존재하지도 않는 허수까지 알고 있는 우리에게 아마존은 무식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어리석기가 그지없게 느껴질지 모릅니다.
욥기를 읽다 보면 욥의 의와 지혜를 다 듣고 난 후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38장 이후에 나옵니다.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욥 38:20)
10까지 밖에 세지 못하는 부족과 같이 우리들은 ‘능히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나의 지혜가 얼마나 낮은가’도 알아야 합니다.
내가 가진 지식이 겨우 하루살이 정도의 경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교만한 목을 꺾고 주님을 기쁘게 하는 종의 신분을 자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존엄하신 하나님께 받은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께로 말미암고 주께로 돌아감이라” (롬11:36)
우리는 우리가 무식함을 인정하고 실패자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무능력자 이므로 주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임을 고개 숙여 눈물로 고백해야 합니다.
나의 자그마한 두뇌로 하나님을 헤아리려는 어리석음을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욥은 깨달은 뒤에 이렇게 외칩니다.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 우는 자가 누구이니까” (욥 42:3)
그렇다면 우리도 이렇게 고백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알파와 오매가이시며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오실 전능하신이 신데 어찌 주를 떠나 어디로 가오리이까?”라고 고백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천안으로 이사를 하기 전 마음이 착잡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 서울에서 젊음을 보냈고 정들었던 지역을 떠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사를 하고보니 그것은 나의 무지의 소산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여 주셨음을 깨닫고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무지한 자이오니 이제부터 주님만 높이고 우러러 보며 남은 생을 지혜롭게 살렵니다’라고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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