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한](http://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33875/image.jpg?w=600)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최근 북한학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북한학 연구가 북한 연구에 치우쳐, 북한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통일 연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가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로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박재규 총장(경남대, 전 통일부 장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얼마 전부터 두드러지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이나 그들의 인식 변화 등을 주제로 하는 미시적 연구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북한 및 통일 연구의 지평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북한 연구의 발전에 비해 통일을 주제로 한 연구는 최근에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총장은 "이러한 방향은 학문 후속세대가 성장한다면 자칫 북한 및 통일 연구의 기본을 놓치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가 우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북한 연구와 통일 연구를 상호 보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총장은 "이명박 정부 때는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됐고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이 흡수통일 기도로 오해하고 있다"며 "특히 낙후한 북한의 경제상황은 통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에,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경제성장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언에 따라 핵개발을 포기하고 6자회담 당사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개발 및 체제안정 등 제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큰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 "2016년에는 남북 정삼회담을 성사시켜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개성공단의 2단계, 3단계 개발을 검토하고, 중단된 금강산 관광도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통일 통일](http://images.christiandaily.co.kr/data/images/full/33876/image.jpg?w=600)
이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북한의 정치, 경제, 외교, 복지 등 다양한 주제에서 북한의 현재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통일 관련 연구 성과를 나누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북한학이 통일 준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6개국의 150여 명의 학자들 간 활발한 논의가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하며, 한반도 통일의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