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교회개혁을 촉구하며 평신도 중심으로 치러지는 '2015 교회의 날' 대회가 오는 10월 24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개최된다.
'2015 교회의 날' 조직위원회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정과 취지, 주요 내용 등을 전했다.
이날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임안섭 간사(아름다운 마을공동체)는 "2005년 10월에 처음 시작한 한국 '교회의 날'은 2015년을 맞이해 10주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교회의 날은 사회로부터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극복하는 대안 교회와 대안 영성을 창출하고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늘 개혁하고 성숙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또 "교회의 날은 목회자나 당회와 같은 소수의 남성 지도자 중심이 아닌 평신도 중심의 다양한 운동을 모색했으며, 교회가 당면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2015 교회의 날을 준미하며 현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평등하고 다양성이 살아 있는 교회, 평신도가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교회의 모습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장인 김종원 장로(새민족교회)는 대회 취지를 소개하며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회 성장이 모든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 것처럼 말했으며, 또한 교회 내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는 여성과 청년, 가난한 사람들, 성소수자,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교회 바깥으로 쫓아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교회의 날은 이러한 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왔고, 교회 공동체의 중심이 목회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계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교회의 날 행사는 '교회, 그 길을 걷다'는 주제를 선정해, 고민하며 중점적 가치인 평신도 주체성과 새로운 교회의 모습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것"이라며 "또한 2년 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교회의 날의 새로운 방향과 지표를 탐색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당일 일정은 오전 10시 예배 후 사회적 식사에 이어 선택 프로그램(서로를 살리는 땅의 영성, 교회 속 소수자들, 청춘을 부택해)이 진행된다. 이어 '평신도 교회,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고 문화공연과 '좋은 교회학교 강습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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