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오일환 박사)가 지난 3일 여수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산돌 손양원과 통일"을 주제로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학술대회'를 열었다.
학회장 오일환 박사(보훈교육연구원장)는 대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에 대해 "우리의 ‘완전한 광복’의 길을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의 실천’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자리"라 밝히고, "손 목사님의 깊은 신앙과 거룩한 사랑의 행적을 살펴보며 우리 마음속에 견고히 달라붙어 있는 미움과 분열의 영을 쫓아내고, 남북분단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해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 목사님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십자가 사랑’을 실천한 진정한 화해자요, ‘복음적 평화통일’의 상징"이라 말하고, "손 목사님이 걸어가신 길을 묵묵히 따라갈 때 하나님은 이 땅에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해와 통합의 날을 허락하시고 마침내 분단의 벽을 허시며 복음적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 했다.
특별히 박종수 교수(중원대)와 권성아 교수(성균관대)는 '남북통합 실천 손양원'이란 대 주제로 발제해 관심을 모았다. 박 교수는 먼저 "분열의 벽을 헐고 남남갈등을 치유한 손양원"이란 주제로 발표했는데, 그는 발표를 통해 ▶신앙인의 입장에서 순교자의 삶을 살자 ▶여수 지역사회가 '손양원 성지 관광벨트'를 구축해야 한다 ▶손양원의 그리스도적 삶과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성아 교수는 "남북통합 실천 손양원"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 교수는 손양원의 삶이 남북통합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언급했는데, "손양원은 ▶이념분쟁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원수가 ‘좌익’이라는 것을 전혀 문제 삼지 않았고, 단지 그를 아들로 삼을 정도로 ‘참 사랑’을 베풀어, ‘참된 용서’를 보이고자 했을 뿐이다 ▶언제나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길 원했다"고 이야기 하면서 "예수님처럼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보여준 사람이 손양원 목사이다. 우리는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십자가 사랑’으로, ‘교회의 통합’과 ‘민족의 통합’을 이루며 살아야 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주도홍 교수(명예회장, 백석대)가 주제 강연을 전하고, '인간 손양원'(조길환) '손양원의 신학'(이치만) '장애우의 친구 손양원'(김인권) '손양원과 민족애'(이영식) 등의 발표가 이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