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루터교세계연맹(Lutheran World Federation, LWF) 의장인 무닙 A. 유난 감독(Dr.Munib A. Younan)이 1일 방한해 한국교회와 교류하고 있다.
유난 의장의 방문은 기독교한국루터회에서 초청한 공식적인 첫 방한으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맞이해 한국교회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독교한국루터에서 준비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활동 등을 격려할 예정이다. 더불어 그는 한국의 평화 통일과 한반도의 비핵화 당위성 및 필요성을 지지하고, 북한 동포의 인권 문제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의 어려운 실정을 돕기 위한 남한의 열린 마음의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한 한국의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 메시지를 전한다.
1일 방한한 유난 의장은 2일 오전 7시 밀레니엄 서울힐튼 그랜드볼륨에서 교계지도자 초청 조찬기도회에 참석했고, 이후 오후에는 판문점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를 했다. 4일에는 대조동루터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하고, 5일에는 제45차 기독교한국루터회 정기총회에 참석, 개회예배 설교 및 특강을 한다. 6일 출국할 예정이다.
2일 오전 열린 교계지도자 초청 조찬기도회에서는 한영복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부총회장)와 채영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각각 성경봉독과 기도를 하고,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또 김영주 목사(NCCK 총무)와 이영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 김종덕 장관(문체부 장관) 등이 인사말을 전하고, 유난 의장이 답사 및 특강을 전한 후 황용대 목사(NCCK 회장)가 축도했다. 이 자리에서 유난 의장은 한국의 청년희망펀드에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요르단 및 성지 복음루터교단 감독이기도 한 유난 의장은 2010년 7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된 루터교 세계연맹 11차 총회에서 의장(President)으로 선출됐다.
유난 의장은 1950년 9월 18일 예수살렘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부모는 팔레스타인 난민 출신이었다. 그 또한 UNRWA(United Nations Relief and Works Agency,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의 난민신분(refugee status)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출신 기독교인으로 분쟁의 땅을 배경으로 평화를 외치는 유명한 교수요 강연가이다. 또한 그는 타종교와의 만남과 대화, 연합활동, 자신의 지역은 물론 국제 사회 속에서 화해를 이끄는 일에 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수많은 수상경력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특별히 유난 의장은 중동지역 교회들의 연합활동에도 공헌해 왔다. 1985년 이래로 중동지역 교회협의회 회장으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역동적인 활동을 해왔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중동지역 복음교회 연합회 회장으로 봉사했으며, 그 기간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위한 연합운동기관의 창설 맴버로도 활동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평화를 위한 많은 기구에 참여했으며, 기구 창설에도 참여했다. 또한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세계교회협의회(WCC)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예루살렘과 세계 속에서의 평화를 위한 증인’, ‘아랍어판 아우구스부르그 고백서’, ‘중동지역에서의 팔레스탄인 루터교인의 삶’ 등 다수가 있다.
한편 루터교회는 세계 개신교 중에서 최대의 교회이다. 98개국 나라에 145개의 교단, 약 8천만 여명의 교인이 있다. 특별히 독일과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같는 국가는 루터교회가 국교이다. 한국루터교회는 16세기 종교개혁의 복음적 신학에 입각해서 ‘믿음만으로, 은혜만으로, 성서만으로’라는 정신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 힘써 왔다. 특히 루터란아워를 통한 방송선교, 컨콜디아출판사, 통신강좌 등을 통한 문서선교, 초교파적 성서교육 프로그램 베델성서연구, 지역교회 설립을 통한 선교활동, 루터대학교를 통한 교육사업 등 한국 교회의 질적 향상과 교파 연합운동을 위해 크게 노력해 왔다.
루터교세계연맹(Lutheran World Federation)은 1947년 스웨덴 룬드(Lund)에서 조직된 세계적 교회연합기구이다. 현재 루터교세계연맹(LWF)은 전 세계 98개국에 루터교 전통을 따르는 145개의 회원교단들이 있으며 약 7200만명이 넘는 루터란들을 대표하고 있다. LWF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해 있으며, 전세계 다양한 국적을 가진 7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제네바에 있는 에큐메니칼 센터에 위치한 LWF 본부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다른 교파별세계기구들과 밀접하게 협력하며 UN을 비롯해 제네바에 위치한 다른 국제기관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