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크리스천포스트 객원 컬럼니스트인 패트리나 모슬리(Patrina Mosley)는 23일 "킴 데이비스와 함께 하느니 IS 포로가 되겠어요(I Would Rather Be Caught by ISIS Than Stand With Kim Davis)"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통해 미국 사회에 만연한 반동성애자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적대감을 지적했다.
모슬리는 "이 글의 제목으로 인해 패닉에 빠지지 말라"면서 "이미 패닉이 됐을 지도 모르겠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이 글의 제목은 내가 입수한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반응에 기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슬리는 "동료 기독교인들의 (동성커플에 대한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한, 정확히는 자신의 서명이 들어가는 것을 거부한) 킴 데이비스에 대한 반응은 정확히 50대 50"이라면서 "킴 데이비스의 반응에 반대하는 이들 중에는 동성애 혐오주의자로 낙인 찍힐 바에는 차라리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포로가 되겠다는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반동성애 기독교인들을 IS보다 더 심각한 사람들로 여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응들은 기독교인들의 소셜 미디어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슬리는 "나는 미디어나 성소수자(LGBT) 커뮤니티가 아니라 킴 데이비스를 지지하지 않는 기독교인들로 인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동성커플에 대한 결혼허가증을 발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고 직업을 잃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킴 데이비스는 출근할 때 그녀의 신앙을 직장의 문에 내려놓고 나서 일을 처리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며 "연방대법원과 동성애 커뮤니티에서는 기독교인들에게 공공의 영역에서는 신앙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하고 있고, 심지어 기독교인들조차도 다른 동료 기독교인들에게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소위 기독교인들이 다른 기독교인에게 '선데이 크리스천', '성속이원적 크리스천'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오늘은 킴 데이비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만, 내일은 당신일 수도 있다"며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그리고 헌법으로 보장된 자유에 따라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다. 신앙이 사적인 것이라면, 사적인 공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신앙의 자유는 아무것도 아니며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오늘날의 미국이 실상은 종교를 이유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이라크와 시리아 같은 이슬람 국가와 다를 바 없다는 의미라고도 했다.
모슬리는 그러면서 "진정으로 참수당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반동성애자가 될 바에야 차라리 IS의 포로가 되는게 낫다, 반동성애자보다는 차라리 IS가 낫다는 친동성애 기독교인들이 답변해야 할 질문이다. (반동성애자와 IS가 모두 싫다고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평등을 이유로 종교자유를 억압하며 반동성애자들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이들은 사실상 IS와 동일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