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파키스탄의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무슬림 폭도들이 기독교인 가정을 산채로 불태워 죽이려 집에 문을 잠근 뒤 방화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 기독교 구호 단체가 전했다.
21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달 초 무슬림 폭도들은 38세의 기독교인인 부타 마시흐(Boota Masih)의 집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면서 집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쳤다.
마시흐는 영파키스탄기독교협회(British Pakistani Christian Association)에 "폭도들의 리더가 모든 소유를 남겨둔 채로 집을 포기하지 않으면 끔찍한 꼴을 당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시흐는 폭도들이 흉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지만 집을 떠나는 것을 거부했다.
마시흐는 "폭도들은 나와 나의 가족을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고, 내 앞에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정당한 가격을 치르고 집을 샀기 때문에 집에서 떠나가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그들은 나에게 그러한 명령을 내릴 권한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시흐가 집을 떠나는 것을 거부하자, 폭도들은 그를 쇠로 된 막대기 등으로 때리기 시작했고, 폭도들 중 일부는 마시흐와 가족을 방에 가둔 후에 문을 잠그고 방화를 저질렀다.
방화로 인해 집이 불타서 무너졌지만 다행히 마시흐와 아내, 그리고 여섯 자녀 등 전 가족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마시흐는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다 짜내 문을 부섰다"면서 "또 지역의 다른 기독교인들이 우리를 구하기 위해 찾아왔고, 진화에 동참하는 한편 소방서에도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마시흐는 이 집을 구람 알리(Ghulam Ali)라는 남성으로부터 구두계약으로 1만 파키스탄 루피(약 9,500달러)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방화가 일어나기 전까지 2개월 가량을 살았을 뿐인데, 마시흐는 폭동을 주도한 폭도들의 리더가 알리의 아내라고 믿고 있다.
BPCA는 이번 방화 사건에 대한 증인들까지 있는 데도 지역 경찰들은 사건에 대한 접수를 지금까지 거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집주인 알리가 렌트비를 받으러 간 여성을 마시흐가 공격했다고 신고해 오히려 마시흐가 체포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 마시흐 가정을 돕기 위한 후원 캠페인이 시작됐다는 사실도 알렸다.
앞서 파키스탄에서 지난 4월에는 무슬림 2명이 15세 기독교인 남학생을 실제로 산 채로 불태워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이들 무슬림들은 라호르에 있는 모스크에 기도하기 위해 가는 길이었는데, 길에서 만난 노우만 마시흐(Nouman Masih)라는 소년에게 접근해 기독교인인지 물었다. 당시 이 소년은 자신이 견습생으로 일하고 있는 양복점으로 가는 길이었다.
무슬림들은 소년이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하자 갑자기 무차별 폭행을 가한 뒤 등유를 뿌리고 불까지 붙여 신체의 55%가 화상을 입게 하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소년은 결국 사건이 있은 지 5일 후에 사망했으며, 사망 전 소년은 동영상에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두 명의 무슬림이 자신에게 화상을 입혔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