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제34회 세계평화의 날을 맞이해 (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이하 한기지협)가 21일 오전 불광동 팀수양관에서 기도회를 개최하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기지협은 호소문을 통해 "UN은 매년 평화의 날을 맞이해 주제를 정하는데, 2015년의 주제는 '평화를 위한 파트너쉽 - 모두를 위한 존엄성'이다"라고 밝히고, "무기사용 억제를 위한 협력과 그 노력을 증진시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기지협은 "이런 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34번째 평화의 날을 맞이해 아직도 지구촌에서 유일한 분단의 장벽을 넘어, 평화적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보다 더 적극적이고도 절실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더불어 "북한의 인권탄압과 공포정치에 견디다 못해 자유와 사람답게 살기를 위해 사선을 넘어 탈북한 북한 동포들을 공안당국이 체포해 다시 북송하는 비인권적인 처사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인권의 존엄성을 인정해 탈북동포를 난민으로 인정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또 한기지협은 지난 8월 남북긴장관계로 말미암아 도출된 남북협상결과에 대해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받고, 남북한 교류협력을 증진시키는 결과를 도출한 것은 전례 없었던 큰 성과로 박근혜 정부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 이를 계기로 통일기반이 빠르게 조성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아베정권이 평화 헌법을 전쟁과 침략을 허용하는 헌법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극렬한 반대의 외침을 외면한 채, 지난 19일 국회에서 헌법개정을 강행처리함으로, 침략의 근성을 노골화 한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신중하고도 철저한 경계를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한기지협은 "우리 정부가 UN 제5사무국을 대한민국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외교 역량을 극대화 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교회는 UN사무국 유치를 위한 범국민적인 홍보와 국민적 관심고조를 위해 앞장서서 UN사무국 유치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신신묵 목사의 사회로 열린 기도회에서는 유홍묵 목사(예장한신 증경총회장)가 "화목케 하는 직책"(고후5:18~19)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오늘 인류에게 가장 귀한 것이 화평이요 평화라 믿는다"라고 말하고, "21세기 세계 각국에서는 분란과 전쟁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화목케 하는 말씀을 전하고 기도해 평화를 이뤄나가자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세계도처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위해"(김해철) "정치권의 안정과 국가성장을 위해"(배타선) "북한의 도발저지와 동포해방을 위해"(박정근 목사) "한국교회 변화와 성장을 위해"(이상형) 함께 기도했으며, 김영백 목사(한기지협 고문)와 오원식 목사(한기지협 고문)가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한 후 김재권 목사(한기지협 부이사장)의 축도로 예배는 마무리 됐다.
한편 '세계평화의 날'을 UN에서 제정 공포할 수 있게 한 것은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제에서 1981년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열렸던 세계대학총장회의 제6차 총회에서였다.
당시 동회 회장이며 제6차 총회의장이었던 경희대 총장 故 조영식 박사는 "교육을 통한 세계평화"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UN의 날은 있지만 이는 UN의 성립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지 평화를 위해 제정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세계 평화의 전담기관인 UN으로 하여금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 공포하자"고 건의했다.
이는 코스타리카 정부의 전폭적인 협력으로 UN총회에 상정됐고, 1981년 11월 30일 제36차 UN총회에서 회원국 157개국 전원 찬성으로 '세계평화의 날'은 매년 9월 셋째 화요일로 정해 영구히 이 날을 기념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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