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州)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를 위한 한인 교회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미국장로교(PCUSA) 알래스카 서북 대회/ 서북미 한인교회협의회(회장 권 준 목사, 이하 KPC)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레머튼 한인장로교회에서 정기모임을 갖고 워싱턴주(州)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PCUSA 동성애 목회자 안수를 적극 반대했었던 KPC는 이날 워싱턴 주 동성결혼 합법화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어긋나며, 성경의 원리에 반하는 '죄'라며 크리스천들은 워싱턴 주 동성결혼 법안 반대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사진) 목사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되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고 가정의 가치가 무너질 것”이라며 “사회적으로도 혼란을 초래하는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KPC에는 시애틀 형제교회,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평안교회, 타코마중앙장로교회 등 워싱턴 주 내 한인교회 가운데서는 대형교회로 손꼽히는 교회가 모두 포함돼 있어 동성결혼 반대 서명 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신호범 워싱턴 주 상원의원은 “동성결혼이란 말은 성경에서 분명 옳다고 하지 않는다”면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면 도덕적,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또 “워싱턴 주 내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주류사회 인사들을 많이 알고 있다”며 그들과 연대해서 반대 서명 운동을 일으키는데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성결혼 반대 서명 운동은 현재 시애틀, 훼드럴웨이, 타코마, 올림피아 한인교회연합회에서 미국 교단과 연계해 추진 중이며 서명서 양식이 나오는 대로 서명 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훼드럴웨이 지역 미국교단에서는 법안을 제지하기 위한 12만 577명의 서명이 아닌 50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앞으로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이 동성결혼에 대한 공약을 사전에 무력화 시킬 계획이다. 또 이번 동성결혼에 지지 입장을 밝힌 서북미 지역 기업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그레고리 워싱턴 주지사가 서명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은 90일 동안 입법과정을 마치고 오는 6월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를 위해서는 늦어도 6월6일까지 12만577건 이상의 서명을 확보해 제출해야 하고 11월 주민투표에서 의회의 승인을 뒤집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