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예장합동 제100차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박무용 목사(황금교회)가, 목사 부총회장으로 김선규 목사(성현교회)가 당선됐다. 박 목사는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총회장 직에 올랐으며, 김선규 목사는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를 930표 대 516표로 앞서 부총회장이 됐다.
박무용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금번 제100회 총회에 대해 '공교회성 강화와 한국교회 미래선교 100년을 준비하는 총회'라는 비전을 갖고 ▶개혁주의 신앙에 기초한 총회 100여년의 역사의 정체성 확립에 힘쓰겠다 깨끗한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다 ▶총회 중장기 정책 기능을 강화해 미래지향적인 정책 중심의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다 ▶미자립교회지원제도 시행준비에 박차를 가해 총회의 공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확대해 나가겠다 ▶총회 산하기구에 대한 조정 통제기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 ▶총회의 교육 전도 구제 봉사 등 교회의 본연의 사역 영역에 있어 중복된 기능과 임무를 조정하고, 사업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박 목사는 대외적으로는 ▶한국교회 연합에 있어서 명실상부한 공교회적 연합의 질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곧 다가오게 될 민족 통일의 시대를 앞두고 한국교회가 다함께 기도하며 남북통일을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세계개혁주의 기독교단과 단체들과의 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감으로 총회 사역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총회가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 중심의 총회로 거듭나서 산하 모든 교회가 이 민족과 국가를 향한 복음의 사역을 힘 있게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필요한 제도를 마련해 지원하는 총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원선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선규 목사는 "대개 구조를 이야기 하면 영남 호남 중부 등으로 나누는데, 강원도 출신 총회장은 우리 교단 역사상 최초가 아닐까 싶다"면서 "1년 동안 총회장 정책을 잘 옆에서 보좌하면서 총회가 건강하게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이미 선거 정견발표를 통해 총회 서기와 GMS이사장, 한장총 대표회장, 한기총 요직, 총회 농어촌 위원회장 등을 두루 지내오면서 교단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지 고민해 왔다고 밝히고, 차세대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서 노력하겠다는 뜻을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최무용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가 동성애 반대를 위해 (한국교회) 중심에 서서 대정부적인 혹은 법적인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통일 문제에 대해서도 "교단이 통일한국을 끌어가는데 기도회 연합집회 등으로 통해 주도적으로 감당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 민간 교류를 위해 비료 지원사업 등 교단이 먼저 손을 내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총신대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이 학교 일에 참여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14일부터 18일까지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열리는 예장합동 제100차 총회 첫 날 임원선거에서 당선된 이 두 사람 외에도 장로 부총회장에 신신우 장로, 서기에 이승희 목사, 부서기에 서현수 목사, 회록서기에 김동관 목사, 부회록서기에 김정설 목사, 회계에 이춘만 장로, 부회계에 양성수 장로가 각각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