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13일 미국에 도착해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자유연합(대표 수잔 숄티)이 탈북자 강제 북송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달라는 서한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셉 바이든 부통령에게 전달했다.
북한자유연합은 13일 전달한 서한에서 “중국의 강제 북송 정책은, 국제협약의 위반일 뿐 아니라, 중국의 폭력적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강제 북송 정책으로 인해 북한 공작원들이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인권운동가들을 살해하려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북한자유연합은 “중국은 유엔난민기구의 탈북자를 향한 도움의 손길도 막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국은 북한 정권계승 과정을 북한 개혁을 북돋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자국의 이익도 창출될 것이다. 실상,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은 북한 자국 내에서 개혁에 대한 압박을 덜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 유엔난민기구가 주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잔인한 강제북송정책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미국이 중국과 함께 ‘북한의 개혁’이라는 공동된 목표를 가지고 긍정적 해결방법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14일 조찬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만남을 가진 후 미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이동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시진핑의 방미 공식 일정은 17일에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