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은 8일(현지시간) 올해에만 40만 명의 난민들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찾아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할 것이며 내년에는 그 숫자가 45만 명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스핀들러 UNHCR 대변인은 올해에만 이미 36만6000명의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 올해 예상치 40만 명에 거의 육박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날씨가 추워져 지중해를 건너는 것이 더욱 위험해질 것으로 보여 얼마나 더 많은 난민들이 지중해를 건너는 모험을 할 것인지에 따라 최종적인 숫자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지중해를 건너려는 난민들로 인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나서는 난민들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하루 동안에만 마케도니아에 7000명의 시리아 난민이 도착해 최고 기록을 세웠고 레스보스 등 그리스의 섬들에도 3만 명의 난민들이 새로 도착했다.
UNHCR의 또다른 대변인 멜리사 플레밍은 "독일만이 난민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번주 난민 문제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회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고등판무관은 비자 발급 건수 확대 등 난민들이 유럽으로 올 수 있는 방안들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촉구하면서 그럴 경우 위험을 무릅쓰고 지중해를 건너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