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새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홍재철(69·경서교회) 목사는 "보수 신학을 바탕으로 민족과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을 천명했다.
홍 목사는 14일 관악구 서원동 왕성교회에서 열린 한기총 23회 정기총회 속회를 통해 새 대표회장으로 뽑힌 뒤 "요즘은 동성애를 비롯해 10대의 임신, 학교 내의 정치적 발언 등이 난무하는 세상"이라며 "한기총은 자유주의 신학에 대항해 보수 신학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 사회에서 할 일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기총은 영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며 "세상이 잘못되면 영적 지도자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목사는 최근 한기총 내 내홍과 관련 "사랑과 용서로 하나 되는 한기총이 되기를 바란다"며 "불신, 원망, 반목을 버려야 하며 밖에서 구경만 하고 들어오지 못하는 형제들 포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섬김과 사랑'을 강조하며 "(한국 교회가) 서로 아픔을 감싸줘야 지금의 성장 한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회장 선거에 단일 후보로 나선 한 홍 목사는 앞서 공약에서 “한국교회 전체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주일 국가고시 철폐 ▲결식아동, 미혼모 등 불우이웃 돕기 ▲한기총 회관 건립 추진 ▲이단·사이비 세력 배격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안 폐기 ▲선교 안전망 시스템 구축 ▲10만 교회 2천만 성도 5개년 계획 수립 ▲북한선교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회원 교단 전체가 참여하는 북한 선교 시스템구축'은 한국기독교 통일문제연구소 이사장과 북한옥수수보내기운동본부 재단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 목사의 전문 분야임을 감안할 때 성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