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6년반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발표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2달러(4.3%) 떨어진 배럴당 40.8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3월 2일(40.46달러)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전날 원유 매입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이날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서면서 WTI는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81달러(3.7%) 내린 배럴당 47.0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브렌트유는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62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각종 조사에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반대였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82만 배럴,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는 110만 배럴, 로이터 조사에서는 60만 배럴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재고 증가 등 과잉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유가는 지난 해 말 100달러 선에서 올해 4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해 말 '가격 지지'에서 '시장 점유율 고수'로 정책 방향을 바꾸고 미국 셰일업체도 공급을 줄이지 않겠다고 맞서 유가는 속절없이 추락했다.
한편 금값은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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