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나이지리아 오순절 교단인 '리딤드 크리스천 처치 오브 갓'(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의 감독인 나이지리아 목회자가 지난 8일 자신이 억만장자 IT 부호인 빌 게이츠보다 부자라고 말했다.
리더십 신문(Leadership Newspaper)에 따르면, 이넉 아데야레 아데보예(Enoch Adejare Adeboye) 목사는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교단의 63주년 기념식에서 자신의 영적 자질에 대해 말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자라고 하는 사람들보다 자신이 더 부자라고 주장했다.
아데보예 목사는 "나는 우리 교단 소속의 교회들이 있는 전 세계 최소 188개국에 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빌 게이츠보다 부자"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들 국가에 방문할 때마다 나의 자녀들(성도들)이 우리 집에 와서 머무르라고 요청하면서 싸움을 벌인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집은 교단 소속 성도들의 집을 의미하는 듯 하다.
또 "내가 내일 아침 새로운 곳에서 말씀을 전하기 위해 가야 하는데 차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나의 자녀들이 이용하라며 가져온 차들이 얼마나 많을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에게 "많은 영혼을 구원하면, 잔이 넘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이에 대해 "아데보예 목사의 발언은 하나님의 가족의 일부가 되는 축복에 대해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크리스천포스트의 올라보데 오소사이(Olabode Ososai) 기자는 지난 2012년 '아데보예 목사는 누구인가(Who Is Pastor E.A. Adeboy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데보예 목사의 인생은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슥 4:10)"라는 스가랴서 예언의 성취라고 표현했다.
나이지리아 남서부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18살이 될 때까지 한 켤레로 된 신발을 신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다.
그러나 열심히 공부해 나이지리아 라고스 대학에서 유체역학(hydrodynamics) 학위를 받았고 수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다수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1973년 기독교인이 된 그는 1977년 RCCG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1981년부터 감독으로 섬기고 있다. 그는 교육사업에 열정을 가지고 있고, 다수의 사회 상류 층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도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찬양, 예배, 기도, 결신, 구원, 간증, 말씀으로 진행되는 성령예배를 처음 시작해 월 1회 개최해 많은 영혼들을 구원했다.
이 특별예배는 이 예배를 위해 구입한 라고스 인근의 숲 지역에서 열렸는데 20년 이상 지속됐다.
아데보예 목사는 인권을 위해 힘쓴 공로로 다수의 국가에서 주는 상을 받았고, 2009년 뉴스위크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자생적 테러단체인 보코하람에 의해 핍박 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신실함에 대해 칭송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데보예 목사는 지난 5월 자신의 트위터에 "나이지리아 북부에 사는 기독교인들은 진정한 기독교인(You are not a tested Christian until you have lived in the North of Nigeria)"이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