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덕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효소의 활동을 저해하고 혈압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남대학교 식품생명학과 이승철 교수팀과 제주대 해양의생명과학부 전유진 교수팀은 이같은 3년여 공동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더덕에 함유된 단백질의 가수 분해물이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의 활동을 저해하고 혈관 확장을 유발해 혈압을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동물실험에 이어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도 검증됐으며, 유럽식품연구과학회지(European Food Research and Technology)와 공정생화학회지(Process Biochemistry) 등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됐다.
국내에서만 식용하고 있는 미더덕은 경남 마산에서 70%가 생산된다. 미더덕에는 오메가-3계의 고도 불포화 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카로테노이드 등의 기능성 물질들이 다량 함유돼 있어 항산화ㆍ항암ㆍ간보호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