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남가주 교계가 연합해 광복 7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린다. 광복 70주년이 곧 분단 70주년을 의미하는 만큼 올해 행사는 예배와 함께 탈북자의 간증과 중보기도회로 진행되며 주류사회 정치인들과 한인사회 지도자들도 초청될 예정이다.
행사는 8월 15일 오후 3시 LA 한인타운 웨스턴 길과 7가가 만나는 곳에 있는 가든스윗호텔에서 열린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의 최혁 회장은 "조국 광복 70주년을 맞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자유, 기쁨, 용서, 화해, 연합의 의미를 되새기며 미주 한인교계와 한인사회가 한 마음으로 연합해 감사예배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행사를 "남가주 교계가 주님 안에서 하나되라 하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함께 하는 걸음"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행사는 남가주교협이 주관하지만 남가주교협과 함께 미주성시화운동본부, 남가주한인목사회가 공동주최하고 남가주원로목사회, 밸리원로목사회, 샌버나디노카운티한인교회협의회, 아메리칸한인연합재단 등도 협력하는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단체가 성시화다. 2014년 초 사랑의 쌀 운동으로 인해 남가주교협과 성시화는 갈등을 겪었고 이 여파로 인해 두 단체와 소속 목회자들은 다소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이 이번에 행사를 함께 연다는 것은 양측이 해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연합이라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화해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행사를 알리는 7월 29일 기자회견에도 성시화 측에서 한기형 상임회장, 최문환 이사장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당일 행사에서 설교하게 될 박희민 대표회장도 "남가주 교계가 한 마음으로 연합해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게 되고, 앞으로 남가주뿐 아니라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이 남북통일과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한 마음으로 연합해 기도하길 소망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편, 오렌지카운티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OC 지역 교계단체들은 OC 교계 차원에서 별도의 행사가 있어 LA 지역 행사에도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OC교협과 목사회, 기독교평신도연합회는 같은 날인 8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감사한인교회에서 광복절 기념행사를 열기로 이미 예정된 상태다. 그러나 남가주교협 관계자들은 OC교계에서도 이번 LA 행사에 상당히 긍정적인 협력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가주교협은 이번 예배의 헌금은 행사비를 제외하고 전액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매년 남가주교협과 OC교협은 공동으로 차세대 리더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남가주교협은 이번 예배의 헌금을 이 사업에 기탁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