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시대가 변함에 따라 수동적이고 정적인 전통 여성상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을 사회와 가정에서 원하고 있다. 목회자사모 대한 교회의 인식 역시 달라지고 있다. 과거 목회자사모는 본인뿐 아니라 교회 성도들도 '남편 목회자의 내조만 잘하면 된다', '교회 앞에는 나서지 말아야 한다', '교회 내에서 아무런 활동 없이 뒤에서 조용히 기도하면 된다'고 보았고, 실제로 사모는 있는 듯 없는 듯 교회사역의 보조적 역할을 감당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목회자사모도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은사가 있다면, 그 재능과 은사를 가지고 사명을 지혜롭게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다. 적지 않은 교회의 목회자사모가 교회 안팎에서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고, 성도들도 건강한 목회와 교회 발전을 위해 목회자사모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지지하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목회자사모의 고충과 어려움을 나누고, 치유와 회복을 돕는 집회, 세미나, 프로그램 등도 늘어났다.
일찍이 목회자사모의 중요성을 알고 전국 목회자사모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해 온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총재 피종진 목사·대표회장 설동욱 목사)는 "아직도 사모의 사역 자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도 전국의 목회자사모들을 초청해 쉼과 위로, 치유, 회복을 주며 새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21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는 오는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예정교회(설동욱 목사)에서 열린다.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와 목회자사모신문(이사장 피종진 목사·발행인 설동욱 목사)이 공동주최하고, CTS기독교TV, CBS, 극동방송, 국민일보, 예정교회가 공동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중동호흡기 질환(메르스)으로 한 달 정도 연기됐다가 재개했다.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는 "요즘 목회자사모라면 누구나 교회에서 어떤 정체성을 갖고 사역해야 할지 고민했던 적이 있을 것"이라며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는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사모들이 어떤 마음과 자세로 사역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혜를 얻고 사역의 방법을 깨닫는 자리이며, 무엇보다도 목회 현장에서 받았던 많은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며 회복하게 할 것"이라 소개했다.
주최 측은 특히 "교사나 의사들은 시대 변화에 뒤처지지 않게 사람들을 가르치거나 치료하기 위해 정기 교육과 세미나에 참석, 새로운 정보와 학문 지식을 신속하게 습득한다"며 "목회자와 목회자사모에게도 이러한 과정이 꼭 필요하다"며 세미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혼의 치유를 다루는 목회를 더 잘하려면 정기 교육과 세미나, 훈련, 교제를 통해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고 발전시켜나가는 일은 필수다. 주최 측은 "성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데 목회자와 목회자사모가 변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으면 영혼을 바르게 인도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는 목회자사모들의 치유, 변화, 성장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말했다.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의 가장 큰 특징 세 가지는 예배, 열정, 사랑이다. 주최 측은 "문화컨텐츠를 강화한 사모세미나도 있지만, 예배를 통한 말씀 선포를 통해 사모들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며 새 힘과 능력을 주는 것이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3박 4일 동안 계속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는 일을 반복하는 '열정'을 통해 사모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자유와 쉼을 누린다"며 "교회에서도 찬양, 말씀, 기도를 늘 하기에 세미나에서는 쉬고 싶다는 이들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은 '세미나를 통해 새 힘이 샘솟는다'고 고백하고 '마치 친정에 온 것 같다'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위해 예정교회 성도들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요리, 설거지, 청소 봉사에 힘써왔다. 주최 측은 "성도들의 헌신과 섬김의 모습들이 너무 감사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다는 간증도 많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에는 피종진 목사(남서울중앙교회), 이영환 목사(한밭제일교회), 설동주 목사(과천약수교회), 오영택 목사(하늘비전교회), 임준식 목사(목양교회), 이석우 목사(늘푸른진건교회), 심웅기 목사(축복교회),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 다니엘 김 선교사(JGM 대표),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백효선 목사(청주금식수양관), 정삼숙 사모(장학봉 목사 사모), 하귀선 선교사(세계터미널선교회),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등 유명한 강사들이 참석해 목회자사모들을 위로하며 치유하고, 새 힘과 비전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를 총괄 진행하는 설동욱 목사는 "목회자사모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분들"이라며 "사모님들은 무조건 섬겨야 한다는 인식이 교회 안에 있지만, 목회자사모세미나에서는 사랑받기 위해 존재하는 너무나 귀한 분들로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설 목사는 또 "메르스 여파로 행사가 한 달 정도 연기되었지만, 다시 날짜를 확정해서 진행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목회자사모세미나는 오직 목회자사모님들만을 위한 회복과 축제의 현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목회현장에서 울고 싶어도 마음 편히 울지도 못하고, 웃고 싶어도 마음 편히 웃지도 못하는 사모님들이 세미나에 오면 마음껏 울고 웃을 수 있다"며 "사모님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이 천국의 축제에 꼭 참석하셔서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 은혜와 능력을 받고 돌아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최 측은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단단해지는 것처럼 한 달 정도 연기돼 열리는 제21회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에 더욱 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쳐날 것"이라며 "숙식과 등록비 일체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은혜 받을 마음만 준비하고, 기도하며 참석하면 된다"고 말했다.(문의 목회자사모신문 02-2207-8504~5, www.samo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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