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교계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통일을 염원한 제15회 남북 조찬기도회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먼저 김요셉 목사(선린교회 당회장)는 대회사를 통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이 사라지고 있는 이때에 교회가 먼저 통일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며 "함께 기도하고 뜻을 모아 통일의 불길을 일으키자"고 말하며, 함께 기도할 때 통일의 그날이 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설교를 전한 정서영 목사(합동개혁 총회장)는 "남북관계가 그저 형식적인 관계로만 이뤄진다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남북의 통일이라고 하는 것은 요원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우리는 남북통일이 반드시 된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열심히 인내해 남북통일의 새로운 날이 오기를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설교 후 최성규 목사(한교연, 한기총, NCCK 명예회장)·김진호 감독(기감 전 감독회장)·박위근 목사(통합 증경총회장)·유순임 목사(세계성령중앙협의회 전 대표회장) 등이 격려사 및 축사를 전했다.
최성규 목사는 "이 자리에 오면 맘이 아프고 자꾸 눈물이 난다"며 "통일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우리는 자유·민주·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감독·박위근 목사·유순임 목사는 이구동성으로 분단된 조국을 위한 간절히 기도해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자고 격려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특별기도 시간을 통해 ▲남북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한 복음화를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남북한 지도자를 위해 등을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김윤기 목사(남북조찬기도회 상임대표회장)는 인사말에서 "1989년 베를린, 라이프치히, 드레스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월요기도회가 시작돼 라이프치히에서 니콜라이교회를 비롯해 토마스교회, 마하엘스교회 등 개혁교회들이 '통일 월요기도회'을 이어왔다. 그리고 서독의 교회들이 이를 적극 지지하고 마침내 라이프치히에서 15만명, 베를린에서 50만명이 모여 드린 동서독 통일염원 촛불연합기도회의 힘이 마침내 독일통일을 이뤄낸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기도를 통해 통일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기도회는 김동권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