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최민식, 전도연, 황정민, 신하균, 박해일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톱배우들의 신인 시절이 궁금한 영화 팬이라면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24일부터 9월 16일까지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내 위치한 명필름아트센터에서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 행사가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명필름이 창립 이후 20여년 동안 제공, 제작한 36개 전 작품을 상영한다.
먼저 웃음과 공포의 절묘한 융화를 통해 블랙코미디의 수작으로 평가 받는 <조용한 가족>(1998)은 현재 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송강호와 최민식의 초창기 연기 호흡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이 작품은 <달콤한 인생>,<장화,홍련><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으로 흥행성을 인정받은 김지운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전도연의 이름을 충무로에 각인시킨 작품 <접속>(1997), <해피엔드>(1998)도 다시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해피엔드>는 당시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도 파격적인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상대역으로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 주진모가 출연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
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알린 작품 <공동경비구역JSA>(2000) 또한 이번 전작전에서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2000년 개봉해 600만 관객 동원,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배우 송강호, 이영애, 이병헌과 호흡을 맞추며 감초연기를 선보인 신인시절의 신하균의 모습 또한 관람 포인트.
임순례 감독이 연출한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또한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캐스팅을 선보인다. 배우 황정민, 류승범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자 주인공의 아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박해일 또한 이 작품이 첫 연기 데뷔작이다.
이외에도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에서는 배우 조승우, 이나영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후 아 유>(2002), 최근 대세 배우 하정우의 신인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구미호 가족>(2006), 배우 고준희의 첫 영화 데뷔작 <걸스카우트>(2008), 김기덕 감독의 초창기 작품 <섬>(2006), <광식이 동생 광태><시라노;연애조작단><쎄시봉>의 김현석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 (2002), <최종병기 활><명량>으로 흥행 기록을 세운 김한민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 <극락도 살인사건>(2007)을 만날 수 있다.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의 다채로운 GV 행사 일정, 상영 시간표 확인과 예매는 명필름아트센터 홈페이지(www.mf-art.kr)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