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건강한 교회 제직을 세울 수 있을까?” 미래목회포럼 제26차 리바이벌제직훈련 세미나가 2일(목)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교회를 세우는 제직(직분자)’이며 건강한 제직을 세우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정성진 목사가 강연하는 모습. ⓒ신태진 기자
강사로 나선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제직의 사명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제직은 하나님의 집인 교회의 청지기”라며 “과거 청지기는 높은 벼슬아치의 집에서 여러 가지 잡무를 처리하는 미천한 직업이었지만, 시대가 변천해 오늘날에는 대기업이나 호텔에서 재산과 사람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은 사람을 의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목사는 주인이요 장로와 교인들은 심부름꾼’이라는 잘못된 사상을 갖고 있다”며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제직은 모두 하나님과 교회의 봉사자일 뿐 명예나 권력욕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성경에서 나오는 주인과 청지기의 관계는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가 아닌 사랑의 관계다. 따라서 청지기는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 목사는 “모세가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70인의 장로들(출24:1~9)을 세운 것처럼, 제직은 목회자를 도와 교회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선택받은 자”라며 “제직들이 이를 깊이 인식하고 교회의 헌법과 법규를 성실히 지키며 교회의 일치과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 또 자신의 힘을 과시하거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되며 부르심에 순종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직들이 장기적 안목으로 교회의 미래상을 바라보게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계획이 수립되야 한다”며 계획 수립 방안으로 ▲1년에 한두 차례 조용한 곳에서 교회의 장래를 위한 연구회를 가질 것 ▲제직들을 몇 개 분과로 나눠 주요 사안들을 연구 및 보고하게 할 것 ▲일에 대한 타성이 생기지 않도록 담당을 수시로 바꿀 것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제직회 운영의 주의사항으로 “제직들 사이에 융화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며 “제직회는 당회 감독하에 운영되는 조직임을 명심해야 한다. 어느 한 사람의 독주나 고집을 막기 위해 분담되어야 하며, 어느 회원이나 자유롭게 의사를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는 한 사람에게 많은 직책을 맡기거나 오래 맡겨서는 안되며, 재능이 부족한 자도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미래목회포럼 리바이벌 제직훈련 세미나 참가자들. ⓒ신태진 기자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는 ‘교회를 위한 제직의 기본과 훈련’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제직을 맡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제직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제직은 세례교인 중에서 선택받아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자이다. 삯을 바라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일하는 주인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목사는 제직이 받아야 할 훈련으로 기도생활훈련, 말씀묵상훈련, 관계전도훈련, 가정생활훈련, 언어훈련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전도훈련과 관련, “제직은 언제나 전도의 열정이 불타서 가족과 이웃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각자의 직장에 파송받은 전도인임을 인식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끈기있게 노력하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날 리바이벌 제직훈련 세미나에는 배창돈 목사(평택대광교회), 김대동 목사(분당구미교회), 양인순 목사(성지교회), 이효상 목사(교회건강연구원)가 참석해 각각 ‘섬김을 위한 교회론’, ‘긍정과 믿음의 제직’, ‘명품인생, 명품제직’, ‘성경적 직분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으며, 주대준 카이스트 부총장이 참석해 간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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